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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들은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 - 도서 '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생각하기~★/독서 일기

by 달래~♡ 2011. 10.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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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지은이 : 도현신
출판사 : 미다스북스
줄거리 : 조선왕조 500년을 지켜온 비밀은. 조선 왕들이 열심히 독서하고, 신하들과 문답식 토론을 통해 백성들의 실 생활에 대해서 알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방법을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조선 왕조 500년을 지켜온 왕들의 공부방법에 대한 이야기.

 

 

 

 
  ‘온고지신(溫故知新 : 옛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로운 것을 앎)’이라는 말이 있다. 과연 우리는 우리 전통의 옛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까? 옛것을 익히지도 안은 채 서양의 것만 쫓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왕’이라 하면 현재 집권중인 왕의 장자로 태어난 자만이 차지할 수 있는 대물림 직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부모 잘 만난 덕에 모든 것을 누리며 살 수 있는 ‘행운아’이기에 부럽기도 했지만, 한 나라의 우두머리로서 수 많은 백성과 신하들을 다스리려면 어떠한 공부를 했을지 궁금했다. 풍부한 학식은 물론이거니와, 국내외 정세를 살피고 대응할 줄 아는 경험이 풍부해야 할텐데, 처음 태어나서 세자가 되고, 왕이 될 때까지 어찌보면 짧은 기간동안 어떠한 가르침을 받기에 훌륭한 왕들이 탄생했는지 그 비밀이 궁금했다.

  요즘은 ‘역사’하면 바로 ‘사극’이 떠오르면서 그 당시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사극덕에 많은 역사속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남아있기도 하지만, 사극 때문에 잘못된 역사와 그 시절의 이미지에 대해서 고정관념화 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로 ‘사극’은 역사적 사건을 사실과 허구를 합하여 재미있고, 드라마틱하게 꾸며놓은 이야기 이기에 ‘왕’이라는 인물에 대한 탐색보다는 하나의 이야기거리에 초점을 맞추기에 ‘왕’이라는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그들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어떠한 교육을 통해서 그 자리에 앉았는지 자세히 묘사되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가깜은 왕이라는 자리가 쉽고, 당연한 자리라고 생각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 만은 안았다. 왕이 되려면 어린 세자시절부터 약 2~5시간 밖에 잠들지 못하며 이른 아침부터, 정오, 저녁학습은 물론 야간학습까지 하루에 총4번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 진도는 물론 학습한 내용 및 그날 그날의 학습태도 와 성적까지 모두 왕에게 전달이 되어 체계적이고 어마어마한 양의 내용을 공부해야만 했다. 공부를 미진히 할 경우 신들의 반발이 거셌고, 이러한 정황들은 세자 자격을 박탈시킬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기에 어린 세자도 열심히 학업에 임해야만 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신기한 공부는 ‘경연’이었다. 왕이 되고나서도 끊임없는 교육으로 인해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신하들과 경연을 통해 묻고 답하는 토론을 통해 현안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갔다. 또한 ‘종학’이라 하여 왕가 종친의 폐해를 막기 위한 공부가 있었다.

  미디어가 발전하고, 문명이 발전한 지금보다 조선의 왕들은 더욱더 학문에 힘쓰고, 많은 백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하였으며, 신하들의 충언을 귀담아 들어 정사에 반영시키곤 하였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것’에 대한 자부심, 긍지보다는 서양의 문물과 비교하며 스스로 비하시키거나 자책할 때가 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공부하고, 토론을 통해 타인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신하들의 충고를 적극 반영하는 이들이 바로 ‘조선의 왕’이었으며, 이러한 교육법은 그 어느 나라와 비교해 보아도 절대 뒤처지지 않았으며, 이러한 교육의 결과 500년 이라는 기나긴 세월동안 조선을 유지하며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었다.

  ‘평생공부’라는 말이 얼마 전부터 퍼지기 시작하면서, ‘샐러던트’라는 신조어도 나왔으며, 모두들 죽기 전까지 계속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평생공부’ 과연 현대시대의 단어일까?

  왕의 장자로 태어나서 세자를 거쳐 왕이 될 때까지, 아니 왕이 되어서도 그들은 국가의 번영과 백성들의 삶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하였다. 어찌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조선시대 왕들보다 더 공부를 안 하고 있다. 어린 세자도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였는데, 우리는 과연 언제 그토록 학업에 매진하였는지, 고등학교 3학년 이후로 공부다운 공부를 한적이 있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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