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서른, 같이 걸을까
지은이 : 박민정
출판사 : 스타북스
페이지 : 255
줄거리 : '서른'이라는 나이의 짐을 짊어지고 있을 그들에게 '서른'의 아름다움과 은은한 향기를 포근하게 전해주는 따스한 책.
고요하고, 때로는 적막하기도 한 어두운 밤을 밀치며, 희망가득 담은 밝은 햇살이 창문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그 창을 통해 따스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책 표지. 나는 ‘서른살 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와 특권’을 책의 표지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이십대가 아니라 서른살 그때
서른은 아름답다, 너도 지나보면 알게 될 거야“
책표지에 자리한 문구를 보며 나는 너무나도 싫은 서른인데, 지은이는 왜 스무살이 아닌 서른살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지, 도대체 서른살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솔직히 서른의 나이를 너무 아름답게 포장한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읽은 책이다.
일단, 이 책을 읽기전에 이리도 찬송하는 서른의 나이를, 진짜 서른이 된 나는 왜 나의 나이와 모습에 만족 못하고, 스무살의 과거만을 부러워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서른! 30이라는 나이는” 사회적으로는 직장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고, 경제적으로 꽤 안정이 되어, 작지만 나만의 공간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외모는 젊은 열정과 함께 한층 단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욕심을 내보자면, 2인승의 외제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는 다소 현실적이지 못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아마도 이는 드라마 속 서른살 주인공의 모습에 영향을 받았으리라 본다. 하지만 더욱더 큰 문제는 나 뿐만이 아닌 다른 많은 사람들도 서른의 이미지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기에 고달프고, 힘든 서른살 앓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른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은 ‘경제력이 있는 미혼에게는 결혼이나 해라’ 혹은 ‘결혼하여 늘어난 살림에 경제력이 부족한 이에게는 그 나이 먹도록 뭐했냐?’라는 질타만 쏟아질 뿐이다. 크게 이렇게 두가지로 양분 되는 따가운 시선에 나는 더 더욱더 하루 하루 치열하게 살아야만 한다. 그래서 서른이 싫다. 정신적, 물질적, 육체적으로 나이값을 해야하는 서른이 싫은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있다. 나를 포장하고자 남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만, 실제 나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나이에 차이고, 떠밀려 살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이런 나의 마음을 꿰뚫은 것이 바로 ‘서른, 같이 걸을까’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나의 마음을 쏙쏙들이 알고 있다는 듯이 실제 겪은 경험담을 기준으로 하여 나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서른이라는 나이.. 결코 많은 짐을 지지도 안았고, 빨리 황급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나이이다. 내 나이가 많다고 한다면, 새로운 인생을 다시금 시작하고 계실 60대 어르신으로부터 원망을 들을 것이다.
‘서른!’ 남성이든 여성이든 게의치 말고 인생을 조금은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너무 세상에 맞서지 말며 살아야할 가장 풍요로운 시기인 것이다.
10대는 그들만의 세상이 있을 뿐 사회를 몰랐다. 학업에만 매진했다.
20대는 캠퍼스의 낭만과 함께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신입으로 세상공부에 매진해야 했다면
30대는 나를 알아가고, 세상과 세상속 사람들과 융화하고, 평상시 소홀했던 작은 일들에도 귀기울여야 하는 시기이다.
서른을 알차고 보람되게 잘 보내면 그 이후의 삶은 더욱더 풍성해질 것이다. 쌀쌀한 가을, 나이에 대한 압박과 번잡한 세상속에 영혼까지도 쌀쌀해 지려고 하거든 텅빈 내 마음을 충분히 따듯하게 채워줄 ‘서른, 같이 걸을까’를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까지도 온화해지길 바래본다.
서른의 그대, 결코 혼자가 아니다.
└▶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며, 너무 완벽한 사람이 되고자 고통속에서 쫓기듯 살지 말자...
└▶ 서른, 같이걸을까... Part 1. 바람처럼 다가온 서른...
└▶ 멋진 사진과 함게 하는 도서.... 뭔지 모를 불안감, 씁쓸함을 채워주는 듯 하다.
└▶ 우리시대가 서른살에게 바라는게 너무 많은것은 아닐까?
└▶ 30.. 뭔가 이루어 놓았어야 하는 나이? 누군가에게 나에 대해서 보여주어야 하는 나이?
└▶ 흑백사진이 나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 Part 4. 멈춤과 질주의 경계에 서다. 어쩜 이리도 나의 마음을 잘 꿰뚫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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