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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

생각하기~★/독서 일기

by 달래~♡ 2011. 8.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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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세얼간이

지은이 : 체탄 바갓

 

 

 ‘MIT, UC버클리’에 이어 세계 공과대학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공과대학 IIT는 누구나 입학하고 싶어하는 꿈의 대학이자, 졸업만 하면 좋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탄탄한 직장에 쉽사리 취업할 수 있기에 모든 학생들의 로망인 대학교이다. 하지만 이곳은 탄탄대로의 인생을 보장해 주는 대신 4년간의 학업기간동안 그들의 개성과 젊음과 자유를 대가로 지불해야 하며, 오로지 성적에 의해 우수한 학생과 패배자로 나뉘어지는 이분법적 관념이 작용하는 곳이다.

  좀 더 나은, 보장된 미래를 위해 엄격한 교칙에 따라 치열하게 경쟁하는 IIT학생들! 하지만 그들 중에 3명의 얼간이 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라이언, 하리 알록이다.

 

 

  기숙사 상급선배의 갑작스런 집합명령 덕에(?) 만나게 된 라이언, 하리 알록! 예상치 못했던 만남으로 시작된 그들의 우정은 4년간의 IIT대학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긴장하면 아는 것도 대답 못하는 하리, 가난에 굶주린 고달픈 알록의 가정사, 라이언의 부유하지만 마음둘 곳 없는 외로움..

  각자 서로다른 성향을 지닌 그들은  매일같이 책속에만 둘러 쌓여 있어야 하는 그들은 나름대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학창시절을 즐기고자 계획하지만, 이는 낮은 성적을 불러올 뿐이다.

  특히, 좌충우돌 하리의 연애이야기와 함께 여자친구이자 체리안 학과장 교수의 딸인 ‘네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시험지를 훔치는 일은 정말 재미있는 그들만의 에피소드이다. 그러나 그들의 범행은 실패로 끝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정학 처리되면서 마냥 즐겁기만 했던 그들의 수업에 임하는 마인드는 바뀌게된다.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여 하루라도 빨리 취업해 돈을 벌어 가족을 책임져야할 알록은 이 사건을 계기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다행히도 목숨을 구제한 알록.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세얼간이는 예전처럼 꼼수를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학업에 임하여 각자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멋지게(?) IIT를 졸업하는 행복한 결론으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영화로도 개봉되는 세얼간이>

 

  얼마전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학교인 ‘카이스트’에서도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과연 학점이 ‘나’에 대해서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있을까? 시험성적이 낮으면 나의 능력 그리고 미래의 내 모습까지도 모두 별 볼일 없는 것이 되는 것일까?

  세명의 얼간이들은 비록 낮은 학점을 받았지만 평생을 함께할 든든한 인생의 동지를 만났기에 그들이 더욱더 값지고 현명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 현재, 잘못된 일임을 알면서도 나의 뜻에 무조건 따라줄 진한 우정을 함께할 믿음직스러운 친구가 있기는 한지 의문이 들었다.

우수한 성적, 좋은 회사 입사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하늘도 바라보며 계절의 흐름을 몸소 느끼는 여유도 함께 해야하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내 일생일대의 화려하고 찬란한 시기에 사방이 막혀있는 좁은 장소에서 책과 씨름만 하기 보다는 좀 더 다양하고 살아있는 경험들을 통해 교과서에는 없는 지혜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 그것만이 진정으로 후회하지 않을 멋진 나의 인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세얼간이'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예고편을 보니 책의 내용에 없었던 이야기가 가미된 부분도 있는듯 하다.

   세얼간이의 IIT대학생 시절 유쾌한 이야기들을 딱딱한 글로 읽어도 이렇게 재미있고,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눈가를 적시는데

  영상을 통해 또 다른 시선을 통해 본다면 더 더욱더 재미날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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