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누구인가?
아마도 나를 비롯한 만인의 공통 관심사가 ‘나는 누구인가?’가 아닐까 싶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내가 누구인지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나를 찾을 수 있는 길을 깨달으리라 기대했지만. 전혀 알 수 없었다.
단지, ‘가정하기’라는 부분은 얼핏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과 비슷한 면이 없잖아 보이긴 하지만.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게다가 무의식과의 의사소통할 것을 주장하였는데, 이 또한 ‘시크릿’에서 많이 접해 본 듯한 문구이다.
2. 무엇이 문제인가?
‘노인과 말’에 관련된 일화는 내게 많은 깨우침을 주었다. 우리는 단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앞서 추측하거나, 부정적 혹은 긍정적이라 하더라도 어떤 개인적 판단에 의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판단 없이 문제 자체만을 보기까지 훈련이 필요한 듯싶다.
3. 신념
3번째 ‘신념’파트에서는 신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것들을 우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령조로 자세하게 요청하지 말고, 마음을 다해 나 자신을 신뢰할 것을 주장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자세하게 논해야 하지 않나 싶지만, 가장 약하게 서술한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특히나, 이전까지의 내가 읽어본 책들은 하나 같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시각화해라. 정확하게 색상, 크기, 티끌하나까지도 섬세하게 그리듯이 묘사하라...라고 주장하였는데, 이 책은 반대로 세세하게 바라기 보다는 더 큰 범위로 열어놓고, 자신을 믿으며 받아들일 준비만 할 것을 요구하는 점이 신선했다.
하지만, 나를 어떻게 믿어야 할지. 무엇에 근본을 둔 신념인지에 대한 설명 없이 ‘믿는 자에게 열려있다’라는 식의 반복적인 내용이 나의 흥미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호오포노포노’는 ‘뚜렷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는 응답받지 못한다.’라고 하였는데, 내가 이 앞전에 읽은 법상스님의 ‘부자보다는 잘사는 사람이 되라’라는 책에서는 ‘기도는 내가 바라는 결과를 얻고자 함이 아니고,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그 결과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강인한 내적인 수행력을 쌓는데 있다’라고 말한다. 바라는 바에 대한 결과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온당한 결과를 받는 것이지 신이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정답 없는 개인의 신념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호오포노포노’의 신념보다는 ‘법상스님’의 글이 더 가슴으로 와 닿았다.
4. 돈
평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할까?
지은이가 자신의 사례까지 들어가며 말하고 싶어 했던 정답은 ‘돈보기를 돌같이 하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러하기엔 그 당시 지은이의 운이 너무 좋았던 탓은 아닐까 싶다. 우연의 기회에 그리된 것이지 ‘호오포노포노’의 방법으로 이루어 냈다고 하기에는 조금 지나치지 않나 싶다.
그래도 ‘사랑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부와성공이 함께하지요.’라는 글귀는 가장 기본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상시에 잊고 사는 명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두려움 / 6. 사랑
우리는 두려움과 사랑을 선택할 수 있으니 모든 사랑을 전하며 자기 자신을 잘 돌봐야 한다.
7. 가장 빠르고 쉬운 길
마음속에서 반복되는 프로그램들을 지우는 구체적인 도구들로 ‘라이트 스위치, 아이스 블루, 플라이 페이퍼’를 소개하였는데, 어떨 때 어떤 문구를 반복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파트별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이 책은 얇고, 가벼우며, 글자가 커서 출 퇴근 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읽기가 매우 용이한 책이다.
중간 중간 간지의 색상도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부드러운 녹색이라 한 파트가 끝날때 마다 자연스레 감상에 빠져들기도 좋다.
사람들로 가득한,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향해가는 출퇴근길에 홀로 조용히 ‘평화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에 대해 독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짜릿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심적으로 바쁘고, 해야 할 업무들로 인해 머리가 복잡한 사람들이 평화와 마음의 고요를 찾고 싶기는 하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안 된다면 부담 없이 읽기에는 이 책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신적, 육체적 ‘평화’를 갈구하며 한동안 같은 분야의 이러 저러한 책들을 여러권 읽은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라고 본다.
평화에 이르기 위한 자세한 행동방침 혹은 마음가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그간 다른 책들에서 읽은 내용들과 상충되는 부분을 읽을 때면 ‘호오포노포노’에 대한 주장이 미약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는 말>
*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우리 내면의 재능은 저절로 커갈 것이고, 행복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사랑하고 삶을 즐길 수 있는 능력과도 관련이 있다.
* 삶은 당신에게 온갖 종류의 흙더미를 집어던진다. 우물에서 나오는 비결은 흙을 떨어뜨려 그것을 밟고 올라오는 것이다.
모든 문제들이 오히려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리 깊은 우물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다. 흙을 떨어뜨리고 그것을 밟고 올라설 수만 있다면 말이다!
* 대부분의 경우 행복은 모퉁이, 많은 사람들이 쉽사리 용기 내어 돌지 못하는 모퉁이만 돌면 존재하고 있다.
*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비밀은 마음을 열고 유연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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