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 하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따듯했던 책’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치’라는 뜻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입니다. 즉 ‘가치있게 나이드는 법’이란 뜻은 다시금 해석해 보면 ‘나이 들어서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6남매를 모두 하버드대와 예일대에 보낸 어머니로 유명한 전혜성 박사님께서 저술하신 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치있게 나이들려면 어느 정도의 지식, 권력, 명예, 혹은 금전적 부(富) 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그러기 위해서는 자식들을 유명대학에 입학시킨 어머니의 글이 궁금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출신학교, 하는 일, 권력’등의 물질적인 것만을 생각하면서 읽은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이 책에는 단순히 외국에 살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의 어머니만이 계셨습니다. 그 어머니는 ‘사명감’을 갖고 그 사명감으로 인생의 최종 목표를 정하고는 열심히 사는 분이셨습니다.
‘나에게 상관없이 현재진행형의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며 항상 호기심을 갖고 인생을 재미나게 살아라’라고 주장하시는 전혜성 박사님... ‘결혼은 사랑하는 남녀 사이의 약속이다. 하지만 살아보다 먼저 생갹해야 할 것은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존중하고 믿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사랑은 격한 감정의 변화이기 때문에 조금씩 식기도 하고 변하기도 한다’라며 결혼과 사랑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이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책의 겉표지에 ‘무엇이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가?’라는 의문형 문구가 있는데,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니 그에 대한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항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며,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고 서로 도우며, 평생을 함께 할 파트너를 잘 만나 서로 존경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며 사는 것. 이러한 하루 하루가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한번 뿐인 인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하루 하루’의 연속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사는 인생 의미있게 보내려면 ‘하루 하루’에 충실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쌀쌀한 가을날씨 따듯한 차와 함께 읽으면 몸과 마음까지도 모두 따듯해 지는 아주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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