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 2021. 06. 23. (수)
여행지 : 용산 전쟁기념관
방문지 : 발굴 100주년 기념 특별전, 투탕카멘 : 파라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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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칼의 머리를 한 "두아무테프" 검은색으로 채색한 목재에 금박 처리 왕의 장기를 보호하는 4명의 수호신 중 하나인 "두아무테프"는 일반적으로 자칼의 얼굴로 표상된다. 투탕카멘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는 소위 "카노푸스 단지"를 수호하는 신들이 모두 인간의 머리 모습으로 표현되었었다. 그러나 그의 왕묘에는 "두아무테프"를 비롯한 수호신들이 인간과 여러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카노푸스 단지의 수호신들은 장례의식에서 망자가 하늘에 올라 밤 하늘의 극 주위를 맴돌며 지평선 아래로 지지 않는 불멸의 별들 중 하나로 변신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했다. 왕묘에서 두아무테프는 한번은 남쪽 하늘의 별자리와, 또 한번은 북쪽 하늘의 별자리와 각각 동일시 되었는데 두아무테프의 신상 2개는 장례의식에서 서로 다른 이들 별자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 왕좌에 앉아 있는 "세크메트 여신"의 좌상 사자의 머리를 한 "세크메트" 여신은 "프타"와 함께 멤피스에서 숭배되었으며 멤피스의 주신인 "프타"의 아내였다. 여신의 이름은 "권세 있는 여인"이라는 의미이며 왕가의 매장 의식에서 "세크메트"는 왕이 죽은 후에도 자신의 권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했다. 여기서 "세크메트"여신은 고왕국 시대의 전형적인 의상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특히 4개의 꽃잎으로 구성된 그물 패턴이 인상적이다. 여신의 눈과 코끝 부분은 생동감을 표현하기 위하여 유리로 상감되었다. 신상의 받침대는 검은색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신의 형상을 사당에 넣기 위해 사당의 크기에 맞게 뒷부분이 잘려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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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을 머리에 이고 있는 "멘케레트" 신상 금박 입힌 목재에 유리로 상감 여기서 "멘케레트"라는 그룹에 속하는 남신 하나가 베일에 싸인 왕의 형상을 머리에 이고 있는데 따라서 이 "멘케레트"라는 신들은 하늘로 오르는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멘케레트" 그룹은 장례의식과 저승에서의 삶을 묘사한 장례문서에서만 등장한다. |
* 표범 위에 서 있는 왕의 조각상 금박 입힌 목재에 유리로 상감 의상은 금박 입힌 청동으로 제작 표범 위에 서 있는 왕의 조각상은 왼손에는 목자의 지팡이를, 오른손에는 도리깨를 각각 쥐고 있다. 별도의 받침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왕의 조각상이 원래는 여기에 설치되도록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표범은 죽은 왕을 자신의 품 안으로 맞이하는 하늘의 여신을 상징한다. 이와 한 쌍을 이루는 다른 조각상은 전통적인 신체비례가 아닌 투탕카멘의 아버지 아켄아텐 왕 시대에 사용되던 신체비례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상당히 오래전에 제작되어 왕실 창고에 보관되다 투탕카멘이 사망한 후 부장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
* 상이집트의 왕관을 쓴 왕의 조각상 1점과 하이집트의 왕관을 쓴 왕의 조각상 2점
금박 입힌 목재에 유리로 상감, 청동 장식
이 3점의 조각상에서 왕은 한 손에 도리깨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받침대에는 투탕카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중2점의 조각상이 이집트의 왕관 중 하나를 쓰고 왼손에 목자의 지팡이를 쥐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이들이 한 쌍을 이루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조각상이 투탕카멘의 실제 외모를 닮지 않았으며 신체비율은 투탕카멘의 아버지 아켄아텐 왕 시대에 사용되던 비율에 가깝다.
따라서 이들 신상은 투탕카멘의 부장품으로 제작되었다기 보다는 제작된 다음 부장품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목자의 지팡이를 들고 북부 이집트의 왕관을 쓰고 있는 세번째 조각상은 왕을 어린이로 묘사하는 예술 장르의 조각상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 조각상과 한 쌍을 이룰 수 있는 남부 이집트의 왕관을 쓴 조각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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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 형상 금박 입힌 목재에 청동과 석영으로 상감 검은 사당에서 발견된 신의 조각상 중 단 3점만이 완전한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가슴을 펴고 곧추선 코브라, 즉 왕을 호위하는 "우레우스"이다. 검은색 받침대에는 "살아 있는 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는 호칭과 함께 투탕카멘이 왕위에 오를 때 받은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저승에서의 삶을 설명하는 장례문서인 [암두아트]에 따르면, 저승의 입구를 지키는 4명의 문지기 신 중 한 명이 "살아 있는 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석영과 청동을 사용하여 이 "우레우스"의 눈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 |
* 파피루스 배를 타고 있는 왕 금박 입힌 목재에 청동, 유리 흑요석 상감. 의상은 금박 입힌 청동과 구리합금으로 제작 여기서 왕은 한 발을 내민 모습으로 파피루스로 만든 작은 배 위에서서 작살을 던지기 직전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냥 대상은 따로 제작되지 않지만 '호루스 신화'에서 "세트"가 변신했던 아마인 것이 분명하다. 같은 사당에 안치된 동일한 모양의 조각상이 있다. 이 조각상은 왕을 신화에서의 "호루스"로 묘사하고 있다. 왕이 왼손에 들고 있는 둘둘 말린 청동 밧줄은 작살이 발사된 후 회수할 때 사용되었던 작살 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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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의 머리를 한 "하로에리스" 신상 금박 입힌 목재에 유리와 흑요석으로 상감, 부리는 구리 합금으로 제작 "하로에리스"는 고대 이집트어의 "헤루 웨르" 즉 "위대한 호루스"를 그리스 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매의 머리를 한 이 신은 장례의식에서 마찬가지로 매의 머리를 한 다른 신 "레토폴리스의 호루스"와 한 쌍을 이룬다. 밤하늘을 지배하는 신으로서 이들은 별자리 중 하나와 동일시되었으며 이런 이유로 인해 왕이 밤에 하늘로 오르는 것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여겨졌다. 이 신상은 인간의 몸과 동물의 머리가 결합한 고대 이집트의 전형적인 신의 이미지를 잘 구현하고 있다. 머리를 세 갈래로 나눈 가발이 동물의 머리에서 인간의 몸으로 이행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송골매 특유의 얼굴 특징은 다양한 색채의 유리로 상감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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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상 - 부활의 조력자들 보물이 방에서 발견된 사당 모양의 상자들은 봉인된 채 검정 수지가 칠해져 있었는데 여기에는 금박을 입힌 목상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이 목상들은 재료의 가치가 낮아 도굴꾼들이 훔쳐가지 않았는데 무덤에 안치되기 전에는 장례의식에서 사용되었던 것 들이다. 대부분의 조각상은 여러 신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일부는 특정한 의례를 수행하고 있는 왕의 모습을 재현한 것도 있다. 투탕카멘의 사망을 기전으로 약 100년 전부터 300년 후에 이르기까지 여러 왕묘에서 이와 비슷한 목상들이 부장품 중 일부로 매장된 흔적이 발견되었다. 왕실의 장례식이 정확히 어떤 절차에따라 진행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흔적들 덕분에 적어도 400년간 왕가의 장례의식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신들의 모습을 한 소형 신상들은 의식의 절차에 따라 지하세계를 여행하는 왕을 돕고 저승에서 그를 맞이하여 사후세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면, 고대 이집트인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우리는 죽은 왕이 창조신 프타와 동일시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들 문서에 따르면 프타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권능이 담긴 그의 "신성한 혀"를 왕에게 빌려준다. 세티 2세의 왕묘에서 발견된 노랗게 칠한 왕의 조각상들은 이처럼 왕을 노란색(혹은 황금색)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기원은 고대 이집트인들의 이원론적 세계관에서 찾을 수 있다. 왕을 작은 갈대 배에 서서 하마에게 작살을 던지는 모습이나(여기서는 볼 수 없지만) 시스트럼을 흔드는 어린이 모습으로 묘사하는 것은 왕이 자기 자신에게 신격을 보여하는 행위인 것이다. 왕의 조각상에 표현된 얼굴뿐만 아니라 신의 조각상에 표현된 얼굴들도 당대의 통치자의 얼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그런데 조각상 중 일부는 공식적인 투탕카멘의 얼굴모습과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데 이는 이들 조각상이 투탕카멘보다 재위 시기가 앞선 왕이 다스리는 시대에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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