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저세상 오디션 - 구미호 식당2
지은이 : 박현숙
페이지 : 232
출판사 : 특별한서재
한 줄 소개 : 세상에 의미 없는 시간은 일분일초도 없다. 모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시간들이다.
'사후세계'라는 게 있을까? 만약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정말 천국과 지옥이 있고, 그간 내가 살아온 모습을 보며 염라대왕님이 나의 사후세계를 정해주실까? 누구나 갈 수 없고, 간다 한 들 그 누구도 인간에게 전해줄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가 바로 '사후세계'이다. 그러하기에 호기심 많은 인간들은 그 세계를 늘 궁금해한다.
하지만 답은 없다. 왜냐하면 살아서는 갈 수 없는 곳이기에 그 누구도 그곳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굉장히 흥미로운 도서가 있다. 바로 도서 '저세상 오디션 : 구미호 식당2'이다. 이 책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이 저세상으로 가기 위한 오디션 과정을 다룬 소설이다.
죽으면 다 똑같을 것 같지만, 그것도 어떻게 죽었느냐에 따라 다르다. 특히, 스스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버리고, 자살한 사람들의 경우 죽어서도 편치 않은 과정을 보며 우습게도 '일단 살고 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현실이 힘들어도 '죽을 각오'로 임하면 못 넘을 장애물이 없을 것이다. 죽으면 끝날 것 같지만, 세상사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죽음으로 모면하고자 하면, 잠시 잠깐 모면할 수는 있겠으나, 다시금 그 보다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 할 것이다. 죽음에서도 억울하다면 정말 삶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나일호는 자살하려는 친구를 도우려다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오류로 인해 이 곳에 오게 된 케이스다. 이 상황 자체가 황당한데, 본인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을 버리고 왔다하여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그래도 다시 되돌릴 방법은 있는 법! 이런 중생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천이 오디션을 통해 저세상으로 보내준단다. 하지만 오디션 통과는 쉽지 않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합격 여부를 판단하는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 아예 포기하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람, 화를 내며 마천에게 따지려는 사람 등등... 오합지졸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류로 인해 이곳에 오게 된 나일호는 오디션을 합격하게 된다. 그리하여 다시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마천이 나일호에게 해주는 말이 정말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너에게 주어진 시간 중에 일분일초도 의미 없는 시간은 없다. 모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시간들이다. 절대 허투루 쓰지 말도록 해라. 훗날 오십팔 년 후에, 주어진 시간들을 그런대로 멋지게 살았노라 말할 수 있도록 해라.”
이 책은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주게 해준다. 그리고 절대 돌이킬 수 없는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
나일호가 어떻게 살아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는지, 오디션의 정체는 무엇인지, 남은 사람들은 오디션을 통과하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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