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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기울이면

생각하기~★/독서 일기

by 달래~♡ 2021. 7. 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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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가만히 기울이면
지은이 : 조 로링 피셔

그린이 : 조 로링 피셔
옮긴이 : 나태주
페이지 : 30
출판사 : 불광출판사
한 줄 소개 : 아이들도 마음챙김을 할 수 있을까?

 

 


  나태주 시인이 우리 말로 옮긴 그림책이라 하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따스한 동화책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여러 장르의 도서 가운데 함축적이면서도 짧은 글귀로 다양한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일으켜야 하는 '시'가 가장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시'는 아이들이 읽는 '동시'가 따로 있지만..'동화책'의 경우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묘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책이라며 얕봐서는 안 될 일이다. 
  책 제목에서도 눈치챘겠지만,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가만히'이다.. 가만히... 아이들에게 수도 없이 해온 말이지만.. 나는 언제 가만히 있었던가? '가만히 앉아서.. 차분하게..' 가장 많이 한 말이지만, 내가 지킨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반성을 하게 됐다. 나부터 '가만히'.. 그리고 주변에.. 자연에.. 시간에, 나 자신에 기울여보는 것이다! 귀를 기울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져 주니.. 참으로 놀라운 일들이 생겨났다. 평상시엔 잊고 있었던, 일상 속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고, 들리기 시작했다.
  이 책이 뜻깊은 이유는 함께 동봉되어 온 '가만히 마음 챙김 카드'이다. 본 책의 내용을 현실 속에서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해주어 더욱더 유익했다. 그냥 마지막까지 읽고 덮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이 미션 카드를 통해 나의 삶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으니 보람된 책 읽기가 되는 것 같다.
  코로나 시대에 집 밖으로 나가기 무서운 요즘, 이 책과 함께 집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잠시나마 지루함을 떨쳐버리고 행복함 가득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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