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지은이 : 주영헌
페이지 : 112
출판사 : 걷는사람
한 줄 소개 :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님을 향한 일편단심의 포스. 오랜만에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는 시집을 만났다. 사랑에 빠지면 세상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했던가.. 그 달달함은 '핑크빛 로맨스'라는 단어로 충분히 표현될 것이다.
이 시집 또한 사랑 이야기인데, 가로등 불빛 아래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잘은 안 보이지만 어느 강가의 교각일 듯 보이는 곳에 서 있는 남녀.. 다소곳이 모은 손에 멀지도 가깝지도 안은 거리를 유지하며 나란히 서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멍하니 바라보는 듯한 커플.. 아니 남녀.. 바로 이러한 표지 그림에서 이 시집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서로 오가는 눈빛 속 충만하도록 따스한 사랑을 꿈꾸는 청년의 망설임.. 입술을 앙 문채 못내 내뱉지 못한 그 말 한마디.. 쓸쓸한 뒷모습. 이 또한 사랑이라 스스로 다독이며 멀찍이 떨어져 그녀의 곁을 맴돌며 지켜주는 다정한 눈빛.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사랑을 꿈꾸는 청년의 모습이 아련하면서도 용기 내어 "사랑한다" 크게 외치라 복돋아주고 싶다.
학창 시절 백일장 대회에서 '시'를 선택한 적이 있다. 짧고 굵게 빨리 쓰고 놀자는 심보였다. 하지만.. 나의 꾀에 스스로 빠졌음을 인지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함축적이고 압축적이면서도 나의 마음이 읽는 이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위해선 단어 하나하나 선택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여러 문학 중에서 시문학이 가장 어려운 장르가 아닌가 싶다.
이 시집은 글도 아름답지만 시를 완벽하게 이해한 그림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어쩜 이렇게 시가 풍기는 분위기를 잘 살려냈을까.. 덕분에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여운을 남기는 멋진 시집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목차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2 (0) | 2021.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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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0) | 2021.02.08 |
청소년이 처음 만나는 서양철학사 (0) | 2020.12.29 |
흥청망청 살아도 우린 행복할 거야 (0) | 2020.12.15 |
달러구트 꿈백화점 (0) | 2020.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