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사랑을 싸랑한 거야
지은이 : 정 미
페이지 :
출판사 : 특별한서재
한 줄 소개 : 나는 사랑이라는 나의 감정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엔... 나를 푸근하게 안아줄 연인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특히나 청소년과 젊은 청년들은 겨울, 연말, 크리스마스.. 이처럼 설레는 단어 앞에서 마음이 더욱더 약해지기 마련이다. 사랑을 갈구하며 평상시보다 조금은 더 열린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일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 정미 님의 장편소설 '사랑을 사랑한 거야'를 읽어 보면 이러한 마음이 매우 잘 표현되어 있다. 그 누가 봐도 이쁜 언니 오지혜, 그리고 동생 더 지원. 둘은 아버지 사업 실패로 경제적 고난과 함께 빚쟁이들을 피해 다녀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희망'이라는 것이 있는지.. 지금의 어두 컴컴한 현실 속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지.. 이 모든 상황들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갑갑하고 두려울 때.. 어느 한 남자 '찬혁'이 눈에 들어오는 동생 지원...
지원은 이 남자 '찬혁'이가 자신보다 외모도 성격도 더 잘난 언니를 보고 혹여 반하지 않을까 두려움도 있고, 진정 이 남자를 사랑하는 건가 의구심도 들고, 여러모로 마음속이 혼란하다. 특히나 지금 현재 살아가야 할 현실이 답답하니 무언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지원은 사랑일 거라 착각한다.
이것은 지원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내가 처한 상황이 힘들면 어디엔가 의지할 곳이 필요하기에 평상시보다 조금 더 사랑에 잘 빠지게 된다. 최악의 경우 이상한 종교에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랑'이라는 설레고, 무언가 따듯한 감정 자체를 좋아하는 것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를 잘 구분하지 못하면, 나중에 더욱더 헛헛하고, 외로운 감정이 훅! 나를 덮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진심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아낀다기보다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사랑했던 이'를 본 적이 있다. 자기 자신의 마음도 속인 채 무엇을 향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소비하는 것인지.. 그 끝은 씁쓸함뿐이었다.
어찌 되었거나 지원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기대어 마음 붙일 곳을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며 ‘찬혁’과 언니 ‘지혜’와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기로 한다.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오래지 않아 진실한 사랑과 거짓 사랑을 잘 구분한 지원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은 본디 외로운 존재이다. 요즘처럼 먹고살기 힘들 때! 여러 상황들로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질 때.. 너무 힘들어만 하지 않고, 하루하루 지금의 순간을 느끼면서 현재를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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