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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 일본 연구 시리즈 3편

생각하기~★/독서 일기

by 달래~♡ 2018. 7. 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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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일본인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지은이 : 신규식
페이지 : 215
출판사 : 산마루
한 줄 소개 : 일본 연구 시리즈 3편으로 일본사람들의 신민의식에 대한 연구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타이틀이 정말로 잘 어울리는 나라 일본! 지리적으로 가까우면 생활하는 문화나 취향 같은 것들이 비슷하기 나름인데, 일본은 참으로 신기할 정도로 독특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 친절하기로 유명한 일본인이지만 그런 친절함과 달리 상대방에게 관심 없는 태도는 신기하다. 뭔가 알 것 같다가도 전혀 모르겠는 정말 신기하고도 궁금한 일본 사람들이다.
  때마침 신규식 작가님의 일본 연구 시리즈 3탄이 출판되었다. 이전 시리즈를 재미나게 읽은지라 잔뜩 기대하고 책장을 펼쳤는데, 역시나 이 책을 읽고 나니 궁금증이 제법 많이 해소되었다.
  누군가가 연구한 결과물을 읽는다는 것은.. 왠지 모를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뭔가 어려운 단어와 두툼한 페이지의 묵직한 이미지가 자동적으로 상기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난 이미 앞선 시리즈를 읽었기에 이 책은 난해하지도, 지겹지도 않은 책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매우 유익하고도 날카로운 지식들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책을 읽으면서 긴 긴 세월을 억압과 통제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한마디도 피력하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살았을 일본인들이 살짝 가엽기까지 했다. 특히나 1964년에 농민에게 공표한 '경안어촉서'는 정말이지 숨이 막히는 듯했다. 그런데 이건 약과에 불과한 것이었다니..
  신분에 따라 이미 정해진 직업! 게다가 무사계급의 횡포.. 235년간 계속된 쇼군의 차 항아리 행렬인 어다호도중.. 이에 비하면 조선시대 피맛골은 애교 중에 애교 수준의 애환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가혹한 수탈과 핍박 속에서 힘겨운 나날을 살아냈을 일본인들..
  하지만 이런 와중에 배울 점은 있다. 바로 '천하제일의 사상'이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그런 장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신으로 모시기까지 하는 모습은 살짝 요란스럽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들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는 모습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이렇게 된데도 아픈 사연이 있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낸 권력자들의 의도가 무섭기까지 했다. 과정은 애처롭지만 결과적으로 한 분야에 수 십년의 시간과 이번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기나긴 시간 속 더해진 노하우는 하나의 인생이 되고,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고 만인이 그 가치를 인정해 주는 모습은 아름답고 생각한다.
  일본 연구 시리즈 3탄! 일본인들의 장인정신, 그리고 그 장인들을 깍듯이 대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번 책이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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