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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생각하기~★/독서 일기

by 달래~♡ 2014. 6. 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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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지은이 : 찰리 어셔
촬영자 : 리즈아텔 그뢰멘
옮긴이 : 공보경
페이지 : 355
출판사 : 서울 셀렉션
책소개 : 서울이란 도시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었던 찰리와 리즈가 서울의 아무 지하철 역에서 내려

                 직접 걸어보며 서울의 진짜 숨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책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친구들을 만나고, 나들이를 떠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약 30년간 서울에 살면서 지하철로 이동한 곳은 회사가 있는 사무실. 그리고 종로, 경복궁, 명동, 강남, 동대문, 혜화역 정도... 그러고보니 나는 늘 같은 곳, 익숙한 곳만 멤돌고 있었구나...
  솔직히 목적이 없는 역에서의 하차를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특히나 정말 심심한 주말이나 너무나도 똑같은 반복적인 생활이 지루할때.. 그냥 무작정 내려서 걸어볼까? 하는 생각말이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곳은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고, 괜한 방황이 싫었기에 실행해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파란눈의 외국인은 과감하게 서울 지하철 여행을 하였다. '서울'이라는 낯선곳에서 특히나 낯설은 역에 무작정 내려 발품 팔아 구경을 하다니.. 나도 못한 행동을 과감하게 실행한 그들의 모험심에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눈에 비친 서울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그리고 조금은 두려웠을 그들의 도전기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휴~ 다행이다. 30년 서울살이를 한 내가 가본 곳들을 이들도 다녀갔구나'하는 왠지 모를 안도감과 '이들은 어쩜 이리도 서울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까?'하는 의구심 이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나도 몰랐던 서울속 동네의 옛이야기를 외국인을 통해 알게 되는 조금은 이상한.. 짜릿한 느낌도 들었다. 또한 평범하다못해 당연하다 생각했던 그 곳. 하지만 그 거리의 분위기를 신기하게 생각하는 찰리와 리즈의 모습을 보며 그 곳을 다시금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은 세계가 놀랄정도로 기적적인 발전을 이룬 도시이다. 빈곤했던 곳이 부유해지고, 한 나라의 중심지가 되어 국가를 이끌어가고 있는 굉장히 팔딱거리는 생동감 넘치는 곳이다. 그야말로 젊고 세련되었으며 빠르게 변화하고 활기차되, 노신사의 옛 생활이 고스란히 묻어 나올 정도로 추억과 가난, 슬픔, 아날로그적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의 현재 모십일 것이다.
  이 곳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이방인의 눈엔 이런 오묘한, 다른 듯 같고, 상충되는 듯 잘 어울리는 모습에 적응하기가 조금은 힘들었는 듯 보였다. 이래서 같은 사물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식견을 가져야 하는가 보다. 그리고 그 첫걸음으로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를 읽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역사 공부에 푹 빠져있는 나에게 서울은 족므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은 조선이었고 대한제국 이었으며, 대한민국 이었던 곳의 중심지 이다. 1394년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경복궁을 건립하고 지금의 2014년이 되기까지 약 620년간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잘 버무려진 곳 서울!
  이제 출퇴근만 하지말고, 운동삼아 눈요기 삼아 지하철과 발품으로 서울 여행을 해봐야겠다.
  "외국인이 바라본 서울 VS 당연시하며 생각없이 바라 보았던 지금까지의 서울 VS 많은 이야기와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금 바라볼 서울" 과연 어떤 서울의 모습이 진짜 서울일까?

항상, 늘 그자리에 있어 주었기에 터부시 했던 서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시간과 새로운 시선을 선사해준 찰리와 리즈에게 감사의 박수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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