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대비, 왕 위의 여자
지은이 : 김수지
출판사 : 인문서원
책소개 : 수렴청정을 통해 왕위에 군림하며 조선을 손에 쥐었던 왕실의 큰 어른 대비!
그들의 이야기를 정통 사료를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책.
'조선 시대'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아마도 왕. 훌륭한 정치가, 학자, 전쟁과 같은 크고 작은 사건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개중에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왕후, 세자도 떠올렸으리라. 하지만 '대비'를 생각한 이들이 많지는 안으리라 짐작해 본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특히 조선시대의 역사 그중에서도 조선 왕실에 관심이 많앗는데 역사책은 물론이거니와 사극 드라마, 소설을 봐도 주인공이 대비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았다. 왕의 정치외적 모습을 그려낼때 언급되는 왕후들 이야기 정도로 끝을 맺는 것이 늘 아쉬웠었다.
그런데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왕이 승하하면 중전은 대비가 되고, 왕실의 큰 어른으로 급부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전 시절엔 내명부를 관리하는 정도의 업무를 돌보지만, 대비의 경우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나 왕의 갑작스런 변고로 어린 세자가 왕위를 이을 경우 대비는 '수렴청정'이라는 제도에 따라 세자가 제대로된 왕의 권력을 펼치고 스스로 정사를 돌볼 수 있을 때까지 세자를 도와 정사를 주관하게 된다.
여기서 포인트는 '세자를 도와'라는 부분이다. 얼핏보면 그냥 조언정도만 해주는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권력에 대한 욕심이 있거나 너무나도 총명하여 현 정치의 흐름을 꾀뚫고 있을 정도의 분별력과 총명함을 지닌 대비라면 수렴청정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욕심 혹은 야망은 정사를 그르치고, 왕을 해하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왕권강화를 위해 대비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야 했던 왕은 예종, 성종, 정조, 헌종 이렇게 4명이었다. 이들 중 목숩의 위협까지 받은 이는 정조가 유명하며 예종또한 그러하였을 것이라는 설득력있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조선시대 왕실에 크나큰 획을 그은 대비였지만, 그녀들을 다룬 도서나 드라마, 교과서가 없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대비, 왕 위의 여자'덕분에 그녀들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파악하라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다.
권력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그 자리를 지키고자 아들 혹은 손주 혹은 직접 낳은 자식이 아니거나 동연배였던 왕과 대치를 하였는지... 어떻게 그녀들은 왕을 저격하고자 했는지.. 사회적 활동이 거의 없었던 조선시대를 당당히 활보하고 다닌 대비들의 행적을 추적해 보자.
역사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던 이들은 대비들의 이야기를 읽고는 충격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면 사국속 중전/대비와 같은 왕실 여인들은 항상 득남에만 열중해 있었고, 내 자식을 왕의 자리에 앉힐 방법을 모색하고자 왕에게 매달리는 감정을 호소하는 유약한 모습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야말로 지금의 first lady보다 더욱더 많은 업무와 권력을 누렸던 중전! 그리고 왕실의 큰 어른으로 왕보다 더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갖고 있었던 대비! 왕의 목숨까지도 쥐락펴락했던 숨막히는 역사속 현장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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