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우리는 항상 ‘말’을 하며 산다. 그 말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감정을 교류하며, 관게를 맺으며 살아간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긴 하지만, 그 ‘말’들을 통한 ‘대화’를 하기란 생각보다 쉽지않다.
  사회적 관계 또는 연인, 친구, 가족 등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형성하는 모든 관계의 근본이 대화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화의 중요성은 백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그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말하기가 언제나 우리의 발목을 잡고 때로는 다툼으로, 때로는 인간관계의 단절로 비약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우리가 말을 배운 이후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잠들기 전까지 늘상하는 이 ‘대화’라는 행위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하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이미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이지만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대화의 원칙들,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대화의 기술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대화의 실례를 통해 우리에게 현실적이고, 실증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관통하는 경청의 중요성, 대화의 상대성, 대화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방법 등에 관한 내용들은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머리로만이 아닌 생활자체에서 반드시 나의 것으로, 나 자체로 만들어야 중요한 요소들임에 분명하다.

  또한 대화를 할 때 주변 상황에 따른 대처법 또는 대화에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화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의 제시 등은 정말로 복잡한 사회적, 인간적 관계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요소들임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이 책의 또 한가지 중요한 장점은 이 책은 단순히 우리에게 대화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대방과 대화를 해나갈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자세나, 감정의 조절 등 내면적인 통제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대화 이전에 남을 배려하는 내면적인 통제, 그 결과 상대방을 격려하고, 나의 편으로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대화방법, 더 나아가  대화를 통한 폭넓고, 지속적인 인간관계의 형성방법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으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뿐만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한번은 읽어 봐야할 필독도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