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몸에 무리도 가지 않으면서 심폐기능을 좋게 하고,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당뇨, 골다골증, 관절염, 우울증 예방에도 탁원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 그 뿐이랴 이리도 좋고, 쉬운운동임에도 불구하고 비용은 매우 저렴하다. 운동화만 있다면 우리모두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실외로 나가보는것은 어떨까?
하지만 준비가 다 되어 있어도 막상 쉽사리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것이 바로 걷기이다. 왜냐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요즘은 '제주도 올레길'을 '지리산 둘레길'등등의 걷기 좋은 길들이 많이 만들어 지고 있다. 그럼에도 거리와 시간상의 이유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 힘들다면, '그녀의 첫번째 걷기여행'과 함께 걷기를 시작해 보자.
같은 장소라 하더라도 언제 방문했는지, 누구와 함께 였는지, 며칠간 머물렀는지에 따라 느끼는 바는 천차만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다녀보며 느낌점들을 토대로 4계절로 나누고, 각각의 테마에 알맞는 걷기 정보를 제공해 준다. 그녀가 다녀온 곳 중 내가 다녀온 곳은 '남산'과 '대관령'이다. 남산은 서로 다른 친구들과 차량, 도보, 케이블카 탑승 이렇게 각기 다른 3가지 방법으로 다른 시간대에 갔었는데, 친구나 애안과 함게 서서히 올라가며 이런 저런 깊은 대화를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로 기억한다. 그간의 지난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앞으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고, 우울하거나 의기소침해 있을때, 인생의 덧 없음을 느낄때는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들, 서울 시내의 모습을 보며 내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다본다는 성취감과 허세를 잠시금 즐겨봐도 좋을 듯 싶다.
그리고 '대관령 양떼목장'은 늦가을쯤 친구와 ATV를 타며 관광을 하였는데, ATV덕에 잔뜩 긴장을 해서인지 '풍력발전소, 바람'그리고 '제법 경사가 있는 비탈길, 낭떠러지'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정말 조마조마한 시간을 보냈기에 많은 것을 눈에 담지 못한 곳, 그래서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염두해 두고 있는 곳이다.
달리거나 차를 통해 이동을 한다면 '전진'하는것 자체에 빠져서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걷기는 '전진'하면서도 주변을 볼 수 있고, 길 거리에 뿌려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두 담을 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걷기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녀의 첫번째 걷기여행.. 이번에는 내가 걷기여행을 떠나야 할 차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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