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동을 위한 플로어타임 프로그램

도서명 : 자폐 아동을 위한 플로어타임 프로그램
지은이 : 권현정, 김문주
페이지 : 288
출판사 : 와이갤리
한 줄 소개 : 발달장애 아이의 참여와 의사소통.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유도하는 사회성발달 치료법

  얼마 전 건물 내부에서 어여쁘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을 만났다. 그런데 계속 혼자 중얼 거리는 게 무언가 불안해 보였다. 동행한 엄마가 화장실을 다녀올 동안 그 입구에 혼자 서 있었던 것인데, 정확히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마음이 아픈 성인 여성 같았다. 그런 아이가 혹여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 엄마는 항상 딸을 이쁘고 깔끔하게 차려입혀 동행하는 듯 보였다.
  ADHD, 자폐, 아스퍼거증후군 등의 증상으로 사회성 발달이 지연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참으로 마음이 안쓰러웠다.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도 같은데...
  그러던 중에 이 도서를 만나게 되었다. 다른 아동 발달 치료와 달리 플로어 타임은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하면서 아동의 뇌 신경 발달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프로그램이지만, 설명만 들어도 단순 반복 학습이 아닌 어울려 놀며 자연스럽게 주변과 상호작용을 즐기는 방식이 매우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일반 아동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육아법 이라고 하니.. 자녀의 사회성 발달 지연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굉장한 희소식이 될 것 같다.
  다양한 관련 도서가 있는 미국에도 이렇게 이론부터 실천까지 하나로 묶은 책은 드물다고 하니 이 책의 출판이 어찌나 반가운지 모를 일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된 음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탈이 날 수 있는 법! 제대로 된 플로어 타임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과 사례들을 이해하며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런 아이들을 조금 더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배려해 주는 시민의식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아름다운 꽃도 각자 개화시기가 모두 다르 듯이, 아이들도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시기는 각기 다를 것이다. 재촉하기보다는 기다려주고, 계속해서 지켜 봐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