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통일 잡수다
지은이 : 안티구라다, 십(10)쇄
페이지 : 272
출판사 : 경진
한 줄 소개 : 통일에 대한 본격 앞담화
'우리의 소원은 통일 / 꿈에도 소원은 통일 / 통일이여 어서 오라'라는 노래가 있다. 어린 시절 따라 부르며 배운 노래이다. 어렸을 적부터 우리는 통일에 대해 배워왔고, 통일은 언젠가는 당연히 이뤄질 거란 희망적 믿음이 존재함과 동시에 현실에선 쉽지 않은 외교적 난제인 아이러니함을 품고 있는 국가적 과제이다.
멀고도 가까운 통일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앞담화를 펼치는 도서 '통일 잡수다'라는 정말 긴박한 도서이다.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잡수다'라는 도서명도 그렇고, 작가명 또한 예사롭지 않다. '안티 구라다'와 '십 쇄'라... 그야말로 유야무야 뒤에서 깨작거리듯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과감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풀어낼 것 같다는 느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역시나 두 명의 작가들이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간략하면서도 허를 찌르며 나아가는 필력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통일 통일.. 당연히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나는 통일에 대해, 그리고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북한의 단점들 즉 굶주림, 감시와 통제, 3대 세습으로 인한 독재.. 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한걸음 더 들어가서 그들의 실질적인 삶이 어떠한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남한에서 살고 있는 나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 북한에 살고 있는 그들은 많이 다른가? 어느 한쪽이 부유하고 행복하며 다른 상대방은 궁핍하고 인간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건가? 어느 한쪽은 천국이고, 다른 한쪽은 지옥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과연 나는 통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나 되돌아 생각해보니 정말 모르고 있었구나 탄식하게 되었다. 통일 통일 생각하고만 있었지 진정 통일을 위해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토록 준비 안된건 나뿐만이 아니었다.Part2의 '지금은 노력 중'과 '울리지 않은 전화기 01'과 '02'는 통일에 대한 현실을 낱낱이 꿰뚫어 주는 글귀였다. 당장 먹고살기 바쁜 국민들 그리고 정권에 따라 계속해서 바뀌는 북한을 대하는 정책이 통일을 더욱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통일을 바라지 않는 이들을 양상 시키고있는 건 아닌지.. 현실 속 무관심과 일관성 없는 태도를 다시 돌아보고 점검해야 할 듯싶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통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통쾌하게 써 내려간 도서 '통일 잡수다'
통일을 넘어 우리의 모습과 북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0) | 2019.06.24 |
---|---|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 (0) | 2019.06.24 |
죽음을 묻는 자, 삶을 묻다 - 장의사 시인의 이야기 (0) | 2019.05.22 |
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 (0) | 2019.04.24 |
마음 농사 짓기 (0) | 2019.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