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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창조적 강아지 탄생] 컬럴이 북 - '러블리 도그'

생각하기~★/독서 일기

by 달래~♡ 2015. 12. 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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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러블리 도그
지은이 : 길문섭
출판사 : 일상이상
한줄소개 : 반려견 인구 1천만 시대, 반려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요즘 컬러링 북이 대세다.  조용히.. 하지만 갑작스럽게 급부상하여 20, 30대 젊은이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컬러링 북!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의 심리와 예술에 대한 갈증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나 말고도 많은 현대인들이 복잡함과 헛헛함의 스트레스에서 괴로워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엇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유치원 다니던 시절 색칠공부가 생각 났다. 잠시 옛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마침, 복잡한 인간관계와 업무에 지치고 헛헛해진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를 찾아 어슬렁 어슬렁 방황하던 나는 대세의 흐름에 따라 컬러링 북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컬러링 북의 장르는 생각보다 많았다. 이미 한차례 인기를 독차지한 정원관련 컬러링 북 외에 만화 캐릭터, 사물, 자연, 도시의 모습 등등 다양했다. 샘플용으로 완성된 굉장히 화려하고 칼라풀한, 공간하나 없을 정도로 꽉 채워진 멋진 책에 관심이 쏠렸다. 나도 이 정도의 화려하고 멋진 작품을 거뜬히 완성해 낼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상승했다. 하지만.. 그것은 완성품 일 뿐이고, 아무 것도 칠해지지 않은 도안은 굉장히 복잡했고, 엃히고 설킨 선들이 내 머리속을 조여왔기에 시선만 그 책을 향할뿐 도무지 손이 움직이질 않았다. 과도한 선들로 인해 오히려 지치고, 피곤함이 몰려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다양한 컬러링북들 사이에서 현실적인 고민 끝에 '러블리 독'을 선택했다. 왜냐면 뭐든지 처음은 가볍게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한마리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나 여러 이유들로 인하여 애완견을 키우기 못하고 있는 점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애완견에 대한 미련 마져도 치유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았다. 무언가 어마어마한 창작을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은 쉽사리 지칠것 같았고, 남의 결과물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도 들은바 있기 때문이다. 남들눈에 보기 좋다기보다 그냥 잠시 뇌를 쉬게해주면서 무언가 몰입하는 재미를 느낄 정도로 즐겨보자는 생각이 앞섰다. 괜시리 스트레스를 떨치려다 되려 스트레스를 받는 역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마음을 비우고 그야말로'색칠' 자체에만 집중하니 즐거웠다. 그리고 몇개의 작품들이 완성되고보니 나도 모르게 자주 사용하는 색상이 있음을 발견했다.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이 색이 나의 지금 심리상태를 반영해 주는 것일까?
  뭐든지 적당히 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그리고 그 '적당히'의 적절선을 유지해주는 컬러링 북은 '러블리 독(Lovely Dog)'이 아닌가 싶다. 연말연시 무언가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추운 길거리 방황하지 말고, 음주에 치우치지 말고, 나만의 사랑스런 애완견을 탄생시켜 보는것을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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