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공간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지은이 : 노미경
출판사 : 클라우드 나인
공간! 평상시엔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지만, 나는 늘 어느 공간 안에 있었다. 큰 공간, 작은 공간, 편안한 공간, 불편한 공간, 위축되는 공간.. 등등등
그리고, 찬찬히 생각해보니 우리는 공간의 영향을 꽤나 많이 받고 있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왜 만나느냐에 따라서 만날 장소, 즉 공간을 정한다. 달달한 애인사이라면 좀 더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곳을 선택하고, 공적인 만남에는 깔끔하고 반듯한 공간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아무리 넓은 곳이라도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면 복잡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며, 아무리 좁은 공간이라도 효율적&체계적으로 활용한다면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결국, 공간은 인간의 심리에까지 영향을 주는 아주 중요하고, 인생에서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공간 구성을 할 때는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열한 위의 내용들은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 들이다.
맨 처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만약 제목이 '인테리어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였더라면 그냥 제목만 보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인테리어가 아닌 공간을 논했기에 어떤 이야기로 가득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책의 작가는 인테리어 중에서도 병원 인테리어를 주로 하는 병원인테리어 전문가(?)였기에 조금 실망했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내가 본 병원 인테리어의 이미지는 그냥 그냥.. 하얗고, 네모랗고, 벽으로 공간을 분리해 놓은 곳!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녀가 꾸며놓은 병원들을 방문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녀는 건축가적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고, 병원 직원들의 입장만을 대변하지도 안았기 때문이다. 그 병원을 이용하는 직원과 환자와 보호자 모두를 위한 공간을 구성해 놓았다. 각자 하는 일이 다르고, 병원을 찾는 이유가 다른 만큼 원하는 공간도 다를텐데, 그들의 요구를 총합하여 하나의 멋진 공간을 창조해낸 모습은 마치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스한 봄... 집안 구석구석 봄맞이 대청소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하여 청소하는 김에 우리가 오랜 시간 머물러 있는 공간을 좀 더 멋지게 창조해 보는건 어떨지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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