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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떠났다.

생각하기~★/독서 일기

by 달래~♡ 2013. 2. 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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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답답해서 떠났다

지은이 : 최경윤

그린이 : 최경윤

출판사 : 지식노마드

 

  이른 아침 일어나 출근을 하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고, 밀린 업무들을 해결하기위해 달리다보니 어느 덧 해는 지고 달빛만이 나의 퇴근길을 비춰 줄 때.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했다. 정말 보람되고, 즐거운 하루였어. 뿌듯해~’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집에 가서 씻고, 바로 자도 내일 아침 일어나기 피곤하겠지? 언제 집에 가냐.. 피곤해’ 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나 지금 뭐하는 거지? 잘살고 있는 건가?'하며 과연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있는 건지 나에 대한 전반적인 의문이 든다.

  그리고, 연이어 드는 생각 하나... '남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남들은 뭐하면서 살까?' 하는 타인에 대한 생각일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햇수를 거듭할수록 뭔가 멋진 비밀 같은 것이 저 모퉁이에 숨어 있을 것 같지만, 나의 인생은 그렇게 멋지지 않고, 특별하지도 안으며, 아무것도 없이 매우 평범하고, 지루하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모습이라는 걸 깨닫게 될 때가 많다. 나의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재미있고, 독특하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하였는데, 이제는 뭘 원하는지 조차도 모를 정도로 멍~할 때... 그리고 답답함이 밀려올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볼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도 잠시뿐...

  돈이 없고, 시간이 없으며, 함께해줄 동료가 없고, 용기가 없어 다시금 어제처럼 쳇바퀴를 돌리게 된다.

  그런데 다행히도, 나만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의 지은이 또한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 나와 그녀가 다른 것은 딱 하나 ‘실행력’

  그녀는 아무것도 없이 하다 못해 뛰어난 어학능력이 없음에도 용감하게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길을 나섰고, 나는 오늘도 어제와 같은 출근길을 향해 길을 나섰다. 그녀 덕분에 나는 이 책을 통해 저렴한 비용과 짧은 시간으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참으로 개성이 넘치는 책이다. 젊은이의 끼와 열정이 느껴지는 개구장스러운 지은이의 그림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은 나의 인생을 살기 보다는 남이 원하는 나의 모습대로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많이 들었다. 특히나 이 책을 읽다보니.. 과연 지금 살고 있는 이 삶들, 나의 시간들이 내가 원하던 것이었는지, 지금 현재 만족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앞서나가지 못하더라도 남들보다 쳐지지는 말아야 한다.’라는 강박관념 하에 억지로 공부하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생활을 하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냥 나와 회사를 한껏 포장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나의 모습이 모두 헛수고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지은이는 말한다. ‘나이, 출신, 전공, 학교,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는데 쉽게 대변되던 많은 숫자들.. 이런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사람대 사람으로 타인을 만나며 진짜 ’나‘로 존재 할 수 있었다.’라고

  바로 이 짧은 글귀에 모든 정답이 숨어 있었다. ‘나’라는 사람은 행동으로, 그리고 문자로 설명할 수 있지, ‘숫자’로 한번에 표현할 수 없고, 표현 되어서도 안된다는 걸... 그리고 하루 하루 나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히 써야 한다 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다 보니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일수록 더 행복하고, 멋진 나의 인생을 사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는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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