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 문학토론
지은이 : 남숙경, 박다솜
페이지 : 344
출판사 : 특별한 서재
한 줄 소개 : 세계사를 배우며 읽는 세계고전문학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 문학토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굉장히 그 내용이 궁금했다. 세계문학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세계고전문학으로 토론하며 생각의 불을 밝힌다고 하니... 얼마나 충실한 내용들로 가득한 유익한 도서일지 책 제목부터 설레었다.
첫 장을 펼쳐 읽어 내려가기 시작하는 순간! 바로 내가 찾던 책이다 싶었다. 고전을 읽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시대와 장소가 현재 나의 모습과 다르기 때문에 문화적, 시대적 차이에 따른 이질감이었다. 읽기도 어려우니.. 이 소설들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는 더더욱더 캄캄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러한 글들이 집필된 시대적 배경과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나서 읽으니 정말 이해가 쏙쏙 됐다. 그야말로 이 책이 왜 세계고전문학으로 자리 잡아 잊히지 않고 현재까지 읽히고 있는지, 왜 우리는 읽어야만 하는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고전 10가지 중에 다행히도 반 이상은 이미 읽은 바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실천 편'을 읽고 나니 내가 지금까지 고전을 잘못 읽어왔다는 생각... 그냥 글자를 읽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니스의 상인 같은 경우.. 악덕 고리대금업자를 현명하게 혼내 준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앙숙관계인 두 가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 당시 생활상을 알고 역사적 사건들을 이해하고 나니... 악덕 고리대금 업자가 아니라는 생각... 현명하게 혼내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말로 등장인물들의 사정을 반만 알고 있었구나 싶었다. 역시나 아는 만큼 보이는 게 고전인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들의 사랑을 논하기 전에 왜 두 가문은 앙숙사이가 되었는지... 젊은 남녀의 사랑이 죽음을 선택하게 만든 것인지.. 그 전에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어야 했던건 아닌지.. 이 둘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지... 그야말로 우물안 개구리속 나의 시선이 조금은 폭넓어진 느낌이 들며 머리가 개운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세계사와 그 당시의 문학, 토론까지.. 한번에 연이어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으니 창의력, 이해력, 사고력, 판단력, 논리력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에는 10개의 세계고전문학을 만나봤지만, 이 책이 계속 출간되어 앞으로 더 많은 세계고전문학을 만나볼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