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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통장, 여행으로 채우다

생각하기~★/독서 일기

by 달래~♡ 2018. 3. 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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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인생통장, 여행으로 채우다.
지은이 : 이주화
찍은이 : 배우근, 배예린
출판사 : 평민사






   한때 많은 이들의 심장을 자극하는 카피 문구가 있었다. 바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이다. 일중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밤낮없이 일을 해왔다. 밤낮없이 반복되는 업무속에 휴식은 없었다. 당연히 여행.. 특히나 국외로의 여행은 더욱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잘살고 싶다면 떠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멀리 떠나서 내 삶을 돌이켜보고,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지켜보며 말이다.

   하지만 뭐든지 말이 쉽지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잠시 나의 일상을 접어두고 많은 일들을 일시정지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시간.. 하지만 내기 힘들었던 시간임에도 대한민국 속 시간들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좀 더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1개월간 쉼표를 찍고 멀리 여행을 떠난 이들이 있으니 바로 배우 이주화씨 가족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장시간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기까지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여행하는 중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일들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씁쓸하고 때로는 행복한 일들.. 이 모든 것들이 온전히 나만의 추억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며 이래서 여행을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가족여행이기에 같은 것을 바라봐도 가족 구성원별 각기 다른 시선과 관점에서 본다는 점이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평범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신기해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는 아이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여행을 하며 새로운 음식들을 먹고 마시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그들만의 문화유산과 자연을 보고 즐기는 즐거움, 그리고 오며 가며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겹게 펼쳐지기에 나도 잠시 인생에 쉼표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가 말했듯이 오래 멀리 떠나있었다고 해서 뭔가 인생에 크나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원래의 일상으로 다시금 돌아온 나는 현실 속에서 변함없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지칠 것이다. 하지만 잠시나마 떠난 여행속 풍부한 경험들과 추억이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 줄 것 이고 함께한 이들과의 관계를 더욱더 견고하게 해줄 것이다.

   떠나보면 알 것이다. 오늘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그것이 알고 보면 별것 아니라는 것을.. 그보다 더 보물은 따로 있다는 것을.. 인생의 보물을 찾기 위해 그리고 인생통장을 꽉 채우기 위해 떠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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