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이야기가 스며든 오래된 장소, 스케치북 들고 떠나는 시간 여행
글,그림 : 엄시연
출판사 : 팜파스
사람이 머무는 곳! 바로 공간이다. 벽이 막혀있고, 천정이 막혀있으면 그 곳에 바로 공간! 즉, 우리는 늘 어떠한 공간 안에 있다. 나만의 공간, 우리의 공간... 지금 내가 있는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 잠시 생각해 본다..
누군가가 지금 나의 공간에 들어온다면.. 이곳에서 나의 취향을, 나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워지고, 자로 잰 듯이 깔끔해지고 있지만.. 가끔은 자연그대로의 거칠고, 삐뚤빼뚤한 모습이 편안하고 따스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아마도 지은이도 이런 마음에서 움직이지 않았을까 싶다. 오랜 장소가 선사하는 아날로그 감동을 담아 두기위해 찾아 나선 오래된 장소들...
항상 선명 하다못해 오히려 실재 두 눈으로 보는 모습보다도 더~ 해상도가 좋은 영상을 스크린과 지면을 통해 보다가 직접 손수그린 그림으로 접하니 뭔가 그 곳의 분위기까지 전해지는 듯 하여 눈뿐만 아니라 심장까지 호사하는 것 같다.
지은이가 다녀온 곳들 중에 다행히도 몇몇 곳은 나도 다녀온 곳이었다. 일부러 찾아간 곳도 있었고, 지나가다 생각지도 안게 들린 곳도 있었다. 역시나 내가 아는 곳을 방문한 지은이의 글은 더 친근하게 다가왔고,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익힐 수 있어서 뿌듯했다.
옛것은 투박하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살아 있다. 그리고 켜켜이 쌓인 많은 이들의 추억덕분에 후광이 비치는 듯하다. 이런 공간을 기리기리 대대손손 전해주면 좋으련만.. 공간이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화/의식에 따라 가치가 계속하여 변하기에 고스란히 후대에 물려주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더 소중한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그 느낌과 분위기를 손수 전하고, 보존하고자 움직이는 이가 있으니 참으로 반갑고, 고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삶은 예전에 비해 얼마나 더 윤택해 졌는지... 지금으로 부터 반백년 혹은 백여년전 그 공간에 살던 그들보다 내 삶에 더 열정적인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출판사 서평 중에 "한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의 조우’를 경험하는 것 같은 기이함과 반전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라는 글귀가 있었는데, 이 알 듯 모를 듯 한 글귀가 비로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뜻하는 바를 100%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쌀쌀한 가을.. 이 책과 함께 옛 공간, 옛 추억 그리고 옛 사람의 열정과 고뇌를 느껴봤으면 좋겠다. 아마도 마음이 따듯해지고, 삶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 장소
└▶ 공간은 하나의 역사다.
└▶ 수채화로 만나니.. 사진보다 더 감성적이고, 더 깊이 물든다..
밀수란 무엇인가? 밀수의 양면성과 역사에 대해 - 도서 "밀수이야기" (0) | 2016.12.06 |
---|---|
손자병법 번개여행 (0) | 2016.11.15 |
귀고리,핸드백,립스틱,커피,운세 까지 여성탐구 '그 남자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 (0) | 2016.10.05 |
[모두의 고민 상담] 도서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0) | 2016.09.30 |
[독서일기/독서노트] 추천도서 : 공병호의 소울메이트 (0) | 2016.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