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그남자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
지은이 : 이건수
출판사 : 세종서적
한 줄 소개 : 미술평론가 이건수의 인문학적 여성탐구
일상의 사물 52가지에 담긴 여성의 심리와 욕망
나도 여자이지만 확실히 여자는 남자보다 복잡하다. 아니, 섬세하다! 이런 섬세함은 여성 스스로 만들어낸 모습이기도 하지만,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진화하면서 필요에 의해, 사회의 규범에 의해, 종교에 의해 그리고 각 나라별 관습과 관념에 의해 만들어진 부분도 상당하다.
남녀의 다름은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여러 비교들 중에 목욕탕 이용시 남녀의 준비물에 대한 그림을 잊을 수가 없다. 남자는 때수건만 챙기는데 비해 여자는 목용 용품! 그것도 헤어, 얼굴, 바디, 풋 전용제품으로 나뉘고 전반적인 피부를 위한 용품, 그리고 목욕 후를 위한 각 부위별 케어용품까지 끝이 없다. 하지만 이런 섬세함 덕분에 자식을 돌볼 수 있는 것이고, 가정을 꾸리며 가족 공동체를 위해 희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토록 다양한 '여자의 물건'들에 대해 읽어 주겠다는 남자 등장! 바로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이건수씨이다.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예술! 특히나 그림을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 작품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분야인데, 이 어려운 분야를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예술로써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큰 역할을 한 그가 이번에는 여자의 물건 읽어주기에 도전할 것이다.
남자, 그것도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예술 중개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자의 물건은 어떤 모습일지 참으로 궁금했다.
역시나 그의 시선은 여자보다 더 섬세했고, 진중했으며 철학적이고, 지극히 사실적 이었다. 여성의 실질적인 물건, 무형적인 취향까지 여성과 친밀도가 높은 귀고리, 반지, 커피, 그릇, 립스틱, 바비인형, 핑크, 브런치, 운세 등등의 테마들에 대해 지은이는 그림, 영화, 역사속 모습을 꺼내 현대로 소환시키고, 유형/무형의 물건이 상징하는 개인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제시하고 있다.
이쁘니까 혹은 남들도 하니까 착용했던 귀고리, 들고 다니는 핸드백.. 이처럼 당연시 되었고, 평범한 물건들 이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마치 숨겨진 고대의 비밀을 풀어가는 듯한 묘한 지적 흥분이 밀려왔다.
오늘날의 모습으로 형성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까지 벌어진 다양하고도 묘한 신경전! 욕망! 자존심! 허세... 어찌보면 이러한 감정들이 인류의 문명을 발달시키는 초석일 것이다. 그리고 이 초석들이 다져진 결과물 (물론 이 또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또 변화 하겠지만)을 바라보고, 그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문학이 대세인 요즘 일상의 사물을 인문학적 미술적 견해로 품은 도서 '그 남자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과 함께 교양 쌓고, 지식 충전해 보자.
└▶ 띠지를 벗긴 모습..책 표지로는 이게 좀 더 나은것 같기도 하고...
└▶ 목차.. 정말 일상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테마들로 가득하다.
└▶ 여자의 귀고리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 있는가?
└▶ 커피.. 예전엔 높으신 분들이 토론하며 마셨더랬지..
요즘은 대중화를 넘어 최소 1잔은 꼭 해야 하는 중독(?)에 이르기까지..^^
인생을 작품으로 만들 현명한 작심~♥
- 아이작큐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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