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힘껏 끌어 안았다.’를 읽고 나니 정말이지 내가 내 자신을 힘껏 끌어 안아주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격려와 함께 꼬~옥 끌어 안아주고 싶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향기가 난다. 그러한 각기 다른 향을 4계절로 나누어 정리를 한 책!
봄은 ‘위로가 필요한 사춘기의 당신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겨울내 웅크리고 있던 몸을 따사로운 한줌 햇살에 녹이며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그간 세상을 살아가며 입은 각종 상처들을 약으로 치료하고 따듯한 밴드로 감싸주는 듯한 편안한 마음과 흐뭇한 미소를 전달해 준다.
여름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질풍노도의 당신에게’라는 테마로 자신의 위치에서 한발짝 앞으로 나와 인정받고 싶은 이들의 고군분투하는 치열한 삶을 담았다. 그런데 다른 인터뷰상대들 중에서 ‘조선희 와 강영호’를 인터뷰한 장면은 인상 깊었다. 동일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로 일을 하는 ‘조선희 와 강영호’ 서로 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그들이 ‘사진’이라는 동일한 분야에서 일하며 티격태격 서로 싸우기도 하고, 경쟁에서 이겨내고자 시기도 할텐데, 그들은 전혀 그러하지 않았다. 일적으로 치열하되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각기 다른 모습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모습은 뜨거운 우정이 넘치는 ‘여름’의 모습이었다.
가을은 ‘사랑의 실체를 묻는, 그대 여자에게’가 테마이다. 사랑의 진정한 뜻을 알고, 서로 구속하기 보다는 믿음으로 삶속에서 여유를 찾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나도 빨리 이들과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는 갈망과 함께 강한 질투를 느끼게 해주었다.
마지막 겨울! ‘자아의 신화를 위해 길 떠나는 당신에게’라는 테마로 구성 되어 있다.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없을 때! 즉, 개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남들과 확연히 다를 경우, 그 개인은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험난한 과정을 겪거나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접거나 아니면 세상으로부터 따로 떨어져 나와야 할 것이다. 혹은 가치관의 혼란을 겼겠지...
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개성을 주장하며 세상과 소통을 원하는 그들의 삶.
이렇듯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은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처럼 때로는 다른 듯, 하지만 똑같은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며 각기 다른 모습으로 화려하고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을 것이다.
작가가 책의 마지막 epilogue에서 썼듯이 ‘우리 모두가 삶의 진부함과 싸울 수 있기를’ 나 또한 바라며, 치열한 경쟁, 빠른 속도의 변화가 휘몰아치는 광풍속에서 오는 하루쯤은 나를 힘껏 끌어 안아주며 진심어린 격려를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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