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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옛집을 보는 새로운 시선 - 도서 '철학으로 읽는 옛집'

생각하기~★/독서 일기

by 달래~♡ 2011. 12. 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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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철학으로 읽는 옛집
지은이 : 함성호
사  진 : 유동영
출판사 : 열림원
책내용 : 조선 성리학자들이 직접 짓고 살았던 옛집을 통해 그들의 인생과 철학이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집을 통해 그들의 발자취를 느껴본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인 한옥! 자연을 해치지 않고 그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되, 지혜로써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피한 매우 친환경, 친소재의 과학적 절정체가 아닌가 싶다. 얼마전 한옥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풀이하는 글을 본적이 있다. 어쩜 그렇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연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건축물을 완성했는지 볼수록 놀라울 따름이었다. 옛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는 최첨단 과학이 무색할 정도였다.
  나도 어렸을적 기와집으로 된 외갓집 덕분에 한옥에 대한 추억과 향수가 있다. 어두운 밤 달빛이 방문을 통해 들어오는데 방문 창호지 사이에 멋들어지게 끼워 놓은 나뭇잎들이 어찌나 아름답고 편안하던지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철부지 어린아이의 눈에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고, 약 2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우며, 과학적으로도 완벽하기도한 한옥을 철학으로 읽는 다른 시도가 너무나도 나를 설레이게 했다.
  조선 중종때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회재 이언적의 대표작인 독락당을 필두로 실각하였다가 다시 복권되어 경상감사를 재수받고 금의 환양하여 지은 집인 향단, 수양으로서의 경(敬)과 실천으로서의 의(義)를 강조했던 남명의 산천재,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퇴계 이황의 도산서당, 그리고 배를 포기할 수 없는 풍시지리적 안목이 높은 윤선도의 화려한 세연정과 녹우당, 다산 정약용의 다산초동, 조산 예학의 종장인 사계 김장생의 임이정, 우암 송시열의 팔괘정, 우암고택, ‘양지바른 개울’이란 뜻의 공부방 남간정사, 그리고 남간정사와 더불어 바위위에 지은 암서재, 마지막으로 벼슬을 하지 않았음에도 당대거물인 송시열과 맞수를 이룬 윤증의 고택까지!
  조선의 시대적 흐름에 굵직한 자취를 남긴 이들의 집을 그들의 철학으로 읽는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다. 특히 한옥은 서양의 건축물과 달리 어떻게 생겼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위치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형과 지세를 포함하여 건축물을 논해야 한다난 점이 이채로웠다.
  알면 알수록 새롭고,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오는 우리의 옛집! 이젠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어떠한 마음으로 그 집을 짓고 살았는지, 집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이야기까지도 풀어준다면 더 없이 흥미로울 것이다.


 

└▶ '철학으로 읽는 옛집' 옛집을 과학적, 전통적, 미적인 부분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접근한다는게 너무 궁금했다.

 

 └▶ 시로 지어진 건축! 독락당...

 

└▶ 은유와 상징의 집 '양동마을과 향단'

안에서는 밖이 보이되, 밖에서는 안이 안보이는 독특한 옛집

 

└▶ 이 옛집에는 여타의 옛집과 달리 마당에 잔듸가 심어져있다.

 

└▶ 다각적 추론의 집 '윤증고택'

자신의 이익만을 위함이 아니라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하고 선비로서 배풀줄 아는 멋스러운 양반의 모습을 보여주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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