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내가 살아온 날들
지은이 : 정약용
엮은이 : 신윤학
출판사 : 스타벅스
줄거리 : 250년전 우리 곁에 살았던 천재중의 천재!
다산 정약용의 500여권의 저서에 담긴 그의 통합적 사고와 정수들에 대해 일러주는 책
나의 짧은 지식으로 '다산 정약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기나긴 유배생활동안 저술한 '목민심서, 흠흠신서'를 포함한 약 500여권의 책을 저술한 학자. 그리고 수원화성 축조에 크게 이바지한 '거중기'정도이다.
나는 이 책을 ‘다산 정약용’선생님의 업적을 배우기 위해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관과 고난을 이겨내는 지혜를 얻고자 이 책을 선택하였다. '언제 끝날지도 모를 (어쩌면 끝이 없을 수도 있는) 유배기간동안 첩첩산중 외로운 유배지에서 어찌 외로움을 견디고, 마음을 잡아 학문에 임하였으며, 가정을 돌보았는지' 매우 궁금하였다.
수능 시험을 치른 후 그 결과를 얻게 될때 까지 혹은 학교를 졸업 후 입사를 하기까지의 짧은 시간도 그 결과를 알지 못해 답답하고, 불안해하며, 편히 잠을 이룰 수 없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성가시게 느껴지며 조금이라도 빨리 결과를 알 수 있을까 싶어 사주집을 제집 드나들듯이 드나드는 요즘!
다산 정약용의 약력을 통한 그의 깊은 학식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정약용 선생님의 삶의 지혜가 무엇보다 궁금하였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잠언들을 모아놓은 '내가 살아온 날들'을 보며 그의 마음 다스림에 대해서 배워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일게 되었는데, 역시나 책속에 답이 있었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의 고된 삶과, 언제 끝날지 모를 유배지 생활에 대한 답답함과 두려운 마음, 어디하나 마음 둘 곳 없는 쓸쓸함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들들에게 술을 멀리하고, 책을 가까이하라는 당부의 글을 보면, 바로 옆에서 엄하게 꾸짖는 듯한 그의 강한 어조에 정신이 바짝들 정도이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대한 일화나 도서들이 많이 출판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읽는 순간에만 끄덕 끄덕, 가슴 찡~하지만, 그 울림의 깊이는 깊지 않아 금새 잊혀지고, 걱정, 두려움, 공포가 다시금 엄습해 온다.
하지만 '다산 정약용'선생님의 글들은 부드러운 듯 하나 강렬하고, 본인이 직접 1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느낀 절실하고,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기에 더욱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마음과 애틋한 정, 사랑에서 나오는 언어들이기에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21세기는 '100세 시대'이다. 이제 우리는 평균 36,500일 876,000시간을 살게 될 것이다. 100세까지 살지 못하던 시절에 정약용 선생님은 18년 6,570일 157,680시간 이라는 기나긴 세월동안 머나먼 곳에 홀로 동떨어져 죄인의 몸으로 갇혀 살았다. 정약용 선생님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여 허송세월을 보냈더라면, 혹은 반대로 분노에 들끓어 자기 자신을 해하였다면, 500여권이 넘는 책을 우리가 만져볼 수 있었을까? 세상이 너무 경쟁적이라 힘들다 하소연 하지만. 아마도 정약용 선생님 만큼은 아닐것이다.
내가 어느날 갑자기 지금까지 일군 가정과 집을 뒤로하고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갇히게 되었다면! 다시금 살아 돌아갈 수 있을지, 돌아간다면 얼마만에 돌아갈 수 있는지 아무런 예정없이 무인도에 버림 받았다면.. 과연 우리는 얼마의 시간동안 제정신으로 버틸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정약용 선생님의 인생의 지혜와 마음가짐에 대해서 배워 현재를 살아가는 강한 정신력과 인격수양. 그리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 부지런하고 근검하며 기본 도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1부. 인간의 도리, 세상의 근본
└▶ 책의 각'부'가 끝날때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업적과 약력에 대해서 알려준다.
이는 다산 정약용의 사상을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기본 상식에도 도움이 된다.
└▶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폐족이라 하더라도 절대 부끄러워 하지 말고, 맑은 마음으로 공부에 임할것을 당부하는 편지
유배로 인하여 비록 떨어져있어, 아버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는 못하지만,
멀리서라도 자식을 사랑하고, 교육하고자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 인생의 지혜에 대해서도 꼼꼼히 일러주고 있는 그의 편지
└▶ 가족을 저버리는 자는 그 누구라도 배반할 수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는 형제들과도 자연스레 우래롭게 지내게 된다.
하지만 형제들과 우애롭지 못한자는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하니 보든 근본은 부모에 대한 효에서 시작된다.
└▶ 배움이 없는 이는 금수와 같다!
다른이가 이와 같이 말하였더라면, 뻔~한 이야기라며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현실속에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던 다산 정양욕 선생의 말이기에 더욱더 감동적이다.
└▶ 유배생활의 답답함과 근심..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