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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를 버무려 쓴 조선왕조야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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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래~♡ 2022. 6. 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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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정사를 버무려 쓴 조선왕조야사 (2권)
지은이 : 박홍갑
페이지 : 452
출판사 : 주류성

 

 

 

 

 

  멀고 먼 옛날이야기..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 만은, 다행히도 우리에겐 한글이 있었고, 그 이전시대에는 한자를 사용하여 그 당시의 생활상을 기록해 두었기에 수 백, 수 천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의 이야기를 익히 알 수 있게 되었으니 이 또한 축복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기록한 기록물 외에 개인들이 기록하고,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정리한 책들이 많아 그 당시에 벌어졌던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으니 참으로 재미있는 역사 여행이 될 듯싶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인종~철종 시기까지의 이야기를 모아놓았다. 특히, 숙종 편이 가장 양이 많은데, 역시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다루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조선 후기하면, 숙종, 영종, 사도세자, 정조 그리고 강화도령 철종 이야기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그중에서는 나는 '붕당'이 제일 궁금했다.
  붕당이란 '학문이나 정치에 대한 생각에 따라 모인 집단'으로 정치를 함에 있어 붕당 정치를 잘 이용하면 많은 의견들이 오가는 중에 새롭고, 신박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고, 오남용하면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뉘어 무조건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하며 요즘 말로 어그로를 끄는 답답한 형국에 이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리 나올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붕당정치의 시작점을 알게 되었다. 사소한 감정싸움이 자존심 대결로 바뀌는 순간 초심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역관 홍순언의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훗날 명나라 병부상서를 역임한 석성의 부인이 되는 한 여인을 구해주고 그 은혜로 조선을 두 번 살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 정말 귀한 인연이구나 이렇게까지 은혜를 갚는다니 개인을 넘어 조선이라는 나라는 참으로 복이 있는 나라인가 보다 했는데, 그 이야기가 실제보다 과장되고 여러 요소들이 덧붙여진 결과물이라는 점을 알게 되어 인상 깊었다.
  도서 '정사를 버무려 쓴 조선왕조 야사'는 역시나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도서이다.  조선왕조의 비밀 이야기, 그간 나만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