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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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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래~♡ 2022. 6. 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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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지은이 : 박소현
페이지 : 239
출판사 : 특별한서재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해서인지 눈에 띄는 홀로그램 때문인지 책 표지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이쁘게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하여 오랜만에 수필집을 손에 들었다. 수필은 항상 읽을 때마다 편안하다. 왜냐하면 작가도 나도 그리고 또 다른 이들도 일상 속에서 평범하게 접할 수 있는 우리네 보통의 일상을 담은 장르가 바로 수필이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출근길엔 한강이 태양볕을 담았을 것이고, 어둑해진 퇴근길엔 수천수만 개의 별빛과 하나의 달 빛을 담았을 것이다. 날이 좋을수록 그리고 늦게까지 야근을 한 날일수록 한강 물에 부서져 더욱더 찬란하게 빛나는 윤슬은 눈부시게 쏟아지듯 나를 향하고 있었다. 출근길엔 정신 바짝 들도록 나에게 힘찬 화이팅을 외쳐주었고, 퇴근길엔 힘내라고 토닥 토닥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다. 나의 인생도 윤슬처럼 화려하고 눈부시게 빛나고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왔다.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나 또한 작가처럼 일상 속에서 보고 느낀 점을 글로 남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나면 모두 다 빛나는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록해 두지 않으면 그 당시의 감정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늘 잔잔하고 평화로운 일상 같지만 그 안에는 크고, 작은 깨달음과 지혜가 있었다. 역사에 기록되진 않지만 그 시대를 직접 살아온 사람으로 후손들에게 더 생생하고 이로운 정보가 될 것이다.
  작가의 따스하고도 섬세한 필력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은 듯 술술 읽으며 많은 부분에서 동감했다. 역시! 수필이구나.. 박소현 작가님의 또 다른 글들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