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요리코를 위해

카테고리 없음

by 달래~♡ 2022. 1. 14. 18:33

본문

도서명 : 요리코를 위해
지은이 : 노리즈키 린타로
옮긴이 : 이기웅
페이지 : 424
출판사 : 모모
한 줄 소개 : 내 딸을 살해한 남자를 죽였다. 그리고 나도 자살한다.

 



  니시무라 유지 교수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사립 명문학교 사이메이 여학원에 다니는 17살의 상냥하고 현명한. 사랑스러운 외동딸 요리코와 사랑하는 아내 우미에와 함께 평범하고도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빠는 꾸벅 졸았고, 아침 8시 경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조금 전 사이메이 여학원 인근 공원 산책길 옆 수풀에서 교살 흔적이 뚜렷이 남은 채 요리코로 추정되는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전화였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요리코가 임신 4개월의 몸이었다는 것!
  세상에 이런 날벼락이 있을까.. 14년 전 교통사고로 아내 우미에는 척수에 돌이킬 수 없는 중상을 입어 하반신의 모든 기능을 영원히 잃었고 뱃속 아이를 유산하는 큰 슬픔과 고통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외동딸 요리코마저 이렇게 되니 니시무라 유지의 마음이 얼마나 처참했을까.
  그런데 경찰 수사는 아버지의 생각과 달리 미적지근하다 못해 무관심한듯하다. 이에 니시무라 유지교수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 사랑스러운 외동딸 요미코를 죽인 남자를 찾아내서 복수하기로 다짐한다. 요리코를 위해...
  니시무라 유지 교수는 딸의 출관(出棺)을 지켜보며 더 더욱더 복수의 칼날을 갈고, 범인 색출을 위해 애쓴다. 그리고 그 생생한 과정을 수기로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혼자 남을 우미에를 위해..
 결국 범인 색출에 성공한 유지 교수는 거사를 단행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요리코를 위해...
  다음날 "명문 여학교 독신 교사가 제자를 임신시킨 데다 발각될까 두려워서 살해. 사랑하는 딸을 잃은 아버지는 독자적으로 진상 규명하여 복수를 이룬 후 딸의 뒤를 쫓듯 자살 기도"라는 소식과 함께 아버지의 수기가 만천하에 공개되며 세상이 시끄러워졌다.
  입장이 난처해진 사이메이 여학원은 소설가 노리즈키 린타로에게 재조사를 맡긴다. 그러면 무지몽매한 대중은 노리즈키 린타로라는 이름을 언론에서 본 것만으로도 이 사건에는 뭔가 괴상망측하고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게 틀림없다고 믿게 될 것이고 이렇게 스캔들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을 실행한다.
  '니시무라 유지 교수의 수기 vs 소설가 린타로의 재조사'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의 참된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행보에 협박, 미행, 거짓 진술 등 장애물들이 현저해 있었으나 끝끝내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고 만다.
  요리코 사망사건의 진실은 매우 놀라웠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반전이었으나 그 반전이 허무맹랑하지 않았고, 꽤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어 작가의 필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진정 요리코를 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소설 제목이 '요리코를 위해'인가 보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빠른 전개는 424페이지라는 두툼한 두께의 압박을 쉬 뛰어넘을 수 있게 해주었다.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되어도 손색없을 스릴넘치는 탄탄한 구성이었다.
  차디찬 바람이 매섭고, 코로나로 인해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요즘! 집에서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